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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불평등 기원론을 읽고 든 생각 정리


  어쩌면 인간이 태어났을 때부터 우리는 불평등과 싸워왔을지도 모른다. 그것은 인간 불평등 기원론에서 이야기하는 자연적 불평등이다. 누군가는 강한 힘을 가진 것에 비해 누군가는 약한 힘을 가지고 또한 누군가는 큰 키를 가진 것에 반해 누군가는 작은 키를 가지게 되었다. 이러한 결과로서 초기 인류는 자연스럽게 지배 계층과 피지배 계층으로 나뉘게 되고 시간이 지나면서 소유에 대한 불평등(책에서는 이를 사회적 불평등으로 표현)이 발생하게 된다. 

 

  그 사이에서 가장 큰 역할을 한 것은 자본주의가 아닌가 싶다. 물론 자본주의 이전에도 불평등이 존재하였지만 현대 사회에서 자본주의는 이윤추구를 목적으로 하기 때문에 가진 자들은 더 쉽게 가질 수 있고 가지지 못한 자들은 어려움을 겪으면서 자본주의 이전 사회에서 나뉘었던 사회구조가 더 심해지는 데에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불균형이 해결되어야 바람직하겠지만 지배 계층 입장에서는 그들의 기득권을 포기하고 다함께 살아가기 위한 화합을 하고 싶어 할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상대적으로 유리한 입장에 있는 그들은 그들만의 리그를 유지하고 싶어 할 것이고 불리한 입장에 있는 이들은 불평등을 극복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지만 사실상 그것이 쉽지만은 않은 일이다. 자연적 불평등과 사회적 불평등이 합쳐져 우리 사회의 불평등은 더 깊어지는 것이 아닐까 싶다. 

 

  그렇다면 우리가 이런 불평등에 대하여 어떠한 자세를 취해야 할까? 먼저 책에서는 평등, 행복의 이상향으로 ‘자연으로 돌아가자’ 라고 주장한다. 이 말을 듣고 아버지께서 즐겨보시는 종편 프로그램 중 ‘나는 자연인이다’라는 프로그램이 떠올랐다. 사회적 불평등이 만연한 도시 속에서 스트레스를 안고 살아가는 대신 원시의 삶 속 홀로 자연인으로서 살아가는 사람들은 방송에서 여유와 행복을 가졌다고 이야기한다. 방송에 집중하다 보면 나도 모르게 편안함이 느껴지고 뭔가 저렇게 살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이러한 삶이 루소가 이야기 하고자 했던 자연으로 돌아가자는 의견과 조금은 공감할 수 있겠다는 느낌을 받았다.

 
  하지만 이런 프로그램이 시청자들의 지지를 받는 것은 모두 이러한 삶을 살고 싶지만 그렇지 못하기 때문일 것이다. 조금 더 현실적으로 우리 사회에서의 자세는 무엇이 있을까? 먼저 개인 간 불평등의 인정일 것이다. 사람들은 내가 누군가보다 뒤쳐진다는 것에 대해서 굉장히 민감하다. 항상 누군가보다 앞서나가려고 하고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욕구와 욕구가 충돌하게 되고 여기서 누군가는 이기게 될 것이고 그 결과로서 차이가 발생하게 되고 이 차이가 굳어져 불평등이 일어날 수 있다. 사회는 각 개인이 모여 구성하기 때문에 점차 이러한 상황이 집단화가 되어 사회 구조상으로 불평등을 야기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사회 불평등의 1차적 원인인 개인 간의 불평등을 인정함으로써 평등을 향한 첫 걸음을 걷을 수 있겠다. 그 다음은 불평등을 극복하고자 하는 우리, 각 개인의 노력이다. 인정한다고만 해서는 변화시킬 수 없다. 이런 경우에는 기득권층의 노력이 좀 더 필요하다고 본다. 강한 힘을 가졌다면 약한 힘을 가진 자를 보호해주고 많은 소유물을 가졌다면 약자들에게 먼저 베풀 줄을 알고 몸이 불편한 사람이 있다면 그들의 불편한 부분의 해소를 위해 도와 줄 줄을 아는 것, 이런 작은 노력들이 큰 결과를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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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재 자본주의 사회에서 살고 있는 우리에게 불평등은 사회구조상 피할 수 없었을 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 사회 안에서 불평등이라는 것은 우리 개인이 만든 결과이다. 그렇다면 이런 불평등을 해결할 수 있는 주체는 결국 우리다. 우리가 좀 더 앞서서 문제를 인식하고 적극적으로 해결을 하려 노력한다면, 가진 자와 가지지 못한 자의 격차를 조금 씩 줄이기 시작한다면 우리 사회는 좀더 평등한 사회로 나아갈 수 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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