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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년 10월, 손가락과 손목을 사용할 없을 정도가 되었고, 무조건 쉬어야 한다는 의사선생님의 소견에 절망하다가 이대로는 안되겠다 싶어 반년의 치료를 거친 그나마 나아진 손가락으로 간단히 무엇을 있을까 고민하던 리뷰라도 간단히 작성해보자는 생각을 갖게 되어 시작하게 되었다.

 

  손가락을 사용할 수 없었던 도중에, 그나마 자유로웠던 것은 '독서' 였다. 참 이 기간 힘들었지만 긍정적인 점으로는 서점을 참 많이 가게 되었고, 도서관에 가는 것이 내 일주일의 일상의 한 부분으로 자리잡게 되었다. 이 기간에 참 많은 책을 읽었고, 개인적으로 내적 성장을 이룬 시간들이었다. 다만 아쉬운 것은 그 책들을 정리하고 내 생각을 리뷰할 수 없었다는 점이 아쉬웠다.

 

  개발자가 되기로 한 지 1년 즈음이 되었고, 아직도 초보 개발자로서 고민이 되는 것은 '방향' 이다. 대학에서 '프랑스어' 와 '국제지역학' 을 공부했었던 학습 방법과는 완전히 리버스되는 '개발' 공부는 아직도 어려운 것 같다. 방법론을 고민하던 차에, 우연히 들른 도서관에서 '함께 자라기 애자일로 가는 길' 이라는 책을 보게 되었다. 애자일 ? 최근 채용 공고를 보면 많은 구인공고에서 찾아볼 수 있는, 그러나 이게 무슨 말인지 정작 잘 다가오지 않는 단어였다. 이런 사실이 이 책에 대해 호기심을 가지게 되었고, 일독한 결과 아주 만족스러운 독서를 했다는 것을 느껴,  다시 읽어내려가면서 나에게 깊은 인상을 준 부분들을 항상 지니며 읽을 수 있도록 기록을 하기 시작했고

 

이것이 바로 그 '기록' 이다. 구입을 위해 모든 내용을 담진 않겠다. 내용이 인상깊다면 이 책을 꼭 구입하여 읽어보기를 권한다.

 

  이 책을 쓰신 김창준님은 현재 애자일 컨설팅 대표로 일하고 있으며, 다수의 대기업에서 컨설팅과 교육을 제공하고, 현재는 개인 대상으로 교육과 코칭을 맡고 있다. 좋은 방향성을 제시해준 것에 대해서 감사를 드리고 싶다.

 

  머리말에서 저자는혼자’, ‘’, ‘각자’, ‘잘하기 강조되는 현대 사회에서의 '강요' 를 지적하고 이를함께’, ‘우리’, ‘자라기라는 키워드를 강조하면서 저자가 강조하고자 하는 바를 나타내고 있다. 또한 가장 중요한 키워드로자라기 애자일의 핵심으로 강조한다. 

 

정리하자면 기존 사회의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자라기의 중요성을 역설하고 있다고 보여진다.

다음은 개인적으로 인상깊었던 내용들을 짤막하게 소개하고자 한다.

 

 

자라기는 학습이다.

 

  학습에서는 우리가 학교에서 배웠던 ‘학교학습’과 이 학교학습과 완전히 반대된 특성을 가진 ‘야생학습’을 제시한다. 저자는 학습의 본의로서 후자(야생학습)를 강조하고 세상이 불확실해질수록 야생학습이 중요하지만 그럼에도 여전히 우리는 학교 학습을 그대로 따르고 있음에 안타까워한다.

 

  (+ 이는 개발 뿐만 아니라 모든 학습에 적용되는 이야기라 생각한다. 갈수록 불확실해지는 사회에서 우리는 변화들에 대해 빠르게 녹아들 수 있어야 하고 그 변화에 맞춰 함께 나갈 수 있어야 한다.)

 

 

당신은 몇년차?

 

  소프트웨어 개발에서 경력과 실력을 동일하게 보는 함정에 빠지면 안된다. 물론 경력이 중요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중요한 것은 개발자의 ‘경험의 ’과 ‘다양성’. 양적인 면이 아닌, ‘질적인 면’의 중요성이다. 경력이 편향을 주는 잘못된 지표가 될 수 있음에 주의하자. 이에 대한 대안으로 ‘구조화돤 인터뷰’, ‘작업 샘플 테스트’, ‘짧은 기간 동안 일을 해보게 하기’, ‘구인과정에 실제 일하는 사람들이 인터뷰에 참여’ 가 있다.

 

  1만 시간의 법칙은 내가 이 일을 얼마나 했는가에 대한 기간이 아닌, 기량 향상을 목적으로 반복적으로 하는 수련시간을 일컫는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 이를 의도적 수련(deliberate practice) 라고 한다. 약점을 개선하려는 수련. 이것이 의도적 수련이다. 업무를 하면서 의도적 수련이 가능한가? 이에 대한 대답으로 저자는 가능을 지지하며, 애자일 철학을 근거로 든다.

 

애자일 관점에서 ‘학습’은 소프트웨어 개발의 가장 큰 병목으로 본다. 기존 프로젝트의 주기는 매우 느리다. 여기에 애자일을 적용하면 여러 주기를 통해 지속적으로 피드백을 획득할 수 있다. 그리고 빠르게 다음 주기에서 교정이 가능하다. 내가 무엇을 생각했는지 기록하고 자신이 얼마나 정확한지 나중에 확인을 할 것. 이것이 차별화의 한 방법이다.

 

 

자기계발은 복리로 돌아온다.

 

  자기가 습득한 지식이나 능력은 복리로 이자가 붙는다. 빠르게 자라고 싶다면, 어떻게 이율을 높일 것인지, 지속적으로 현명한 투자를 하려면 어떻게 할 것인지를 고민하라.

 

문제상황)

A 작업이 있다고 치자. B 작업은 A 작업을 개선하는 작업. C 작업은 B 작업을 개선하는 작업.

자신이 평소에 투자하는 비용을 살펴보아라.

A 작업(더하기)을 개선하려면? 

어떻게 하면 더하기보다 곱하기를 할 수 있을까? (B 작업)

어떻게 해야 곱하는 비율을 높일 수 있을까? 혹은 이자 적용 주기를 짧게 할 수 있는가? (C 작업)

 

해결방안)

자신이 이미 갖고 있는 것들을 잘 활용하라. 새로운 유입에만 신경쓰면 이미 있는 것들을 덮을 수 있다. 내가 읽은 책 권수를 자랑하지 말고, 그 지식을 얼마나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지를 반성.

 

 

결론)

  - 이미 습득한 모든 것들을 연결지어 시너지 효과를 발생시켜라. 

  - 새로운 것과 기존의 것의 충돌을 일으켜라. 

  - 현재의 일을 차후의 밑거름으로 만들어라.

  - 외부 물질을 체화하라. 

    * 주기적 외부 자극을 받으면 좋다. 내부 순환의 지속은 위험하다. 단, 외부 자극을 받으면 그것을 재빨리 자기화하라. 

  - 자신을 개선하는 프로세스에대해 생각하라. 

    * 나의 한 작업을 되돌아보는 회고와 반성 활동(A 작업에 해당)을 주기적으로 하는 프로세스를 만들어라. (B 작업에 해당) 

    * 나를 개선하는 과정(B 작업)을 어떻게 하면 개선할 수 있을지 고민하라. (C 작업에 해당)

  - 피드백을 자주 받아라. 

  - 사이클 타임을 줄여라. 

    * 작게 실험하는 것 좋다. 순환율을 높여라.

  - 일찍 그리고 자주 실패하라. 

    * 실패에서 학습하라.

  - 자신의 능력을 높여주는 도구와 환경을 점진적으로 만들어라.

    * 점차적으로 자신을 도와주는 환경을 만들어라.

    * 완벽한 도구와 환경을 갖추는 데에 집착해선 안된다. 이런 식으로는 무엇도 영원히 얻을 수 없다.

 

 

학습 프레임과 실행 프레임

 

실행 프레임 : 현재 주어진 과업이 뭔가 좋은 성과를 내는 걸로 생각하는 틀

학습 프레임 : 현재 주어진 과업이 내가 얼마냐 배우느냐로 여기게 되는 틀

 

학습 프레임에서의 아이들이 훨씬 더 많이 학습한다는 연구 다수.

예시)

나는 아직 1년도 되지 않아서 책 보고 코드 보고 업무를 배워가는 중 (실행)

나는 아직 1년도 되지 않아서 많이 물어보며 배우고 있는 중. (학습)

 

 

알파고가 학습하기 힘든 부분들을 학습하라.

 

빅데이터로 살펴보면 임금이 낮은 직종일수록 인공지능 대체지수가 높았다.

알파고가 학습하기 힘든 내용으로 대표적으로 ‘독창성’, ‘사회적 민감성’, ‘협상’, ‘설득’, ‘타인을 돕고 돌보기’가 있다.

이러한 능력을 개발하고 사용할 줄 알아야 한다. 결론적으로, 미래에는 ‘암묵지’ 와 ‘직관’ 을 잘 학습하는 사람들이 높은 경쟁력을 가질 것이다.

얼른 이를 학습할 방법을 찾아라. 

( 참고 : 자연주의 의사결정론 학파 그리고 적응적 전문성의 연구 )

 

... (이하 생략)

 

  이 이외에도 너무나 좋은 내용들이 많았고, 현재 자신은 이 내용들을 앞으로 어떻게 적용시켜나갈지를 개발자로서 고민의 한 부분으로 추가하기로 생각했다. 책의 너무 많은 내용들을 소개할 수가 없어 아쉽지만, 위의 짧은 내용들보다 더 많은 좋은 내용들이 많으니 책을 구입해서 읽어보시기를 권한다.

 

  앞으로 여러가지 책을 소개하고 짤막하게 내 생각을 적어보는 시간을 많이 가지도록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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